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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식물/다육&하월시아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방울복랑금

by J cob 2021.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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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육이를 좋아하기 시작한 것이 햇수로 10년이 되었는데요. 육아와 일에 몰두하면서 다육이에 대한 관심은 멀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5~6년 전에 육아로 지쳐 힘들어하던 와이프가 다육이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저도 덩달아 다시 불타? 올랐는데요. 그때가 한참 다육의 재테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많아지는 시점이었습니다. 그때 알게 된 것이 방울복랑금입니다. 원래 저는 창계열의 다육이 많을 좋아했었지만 와이프는 별 구분 없이 물이 예쁘게 들고 오래 묵은 대품의 개체들을 선호하는 편이었습니다. 전부터 나무나 화분도 큰 것 강아지도 리트리버트 같은 덩치를 좋아했으니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다 싶군요. 아무튼 와이프가 물건을 고르거나 아름다움을 보는 안목은 저보다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우리부부의 최초의 1호 방울복랑금

지금은 방울복랑금의 가격이 대충 살펴보아도 5년 전의 1/10 가격도 안 되는 것 같은데요. 속이 많이 아프답니다. 그때는 금끼만 조금 있으면 잎 한 장을 2만 원으로 따질 정도로 고가였는데요. 사진의 복랑금처럼 금이 제대로 들어간 것들은 전체적인 발란스가 좋고 잎이 크면 잎 한 장이 5만 원도 넘게 거래되었답니다. 이 녀석을 그때 가격으로 따지면 자구를 제외하더라도 100만 원 가까이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통째로 넘긴다 하더라도 10만 원대? 뒷목 잡을 일이죠. 이 바닥이 그렇다는 것을 진즉에 알고 있었지만 제가 미련하고 어리석고 게으른 탓이 큽니다. 와이프는 가격을 따지지 않고 자기가 예쁘게 키울 수 있는 것들을 선호하였죠 잘 키우기도 하고요. 아이들을 키우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이 식물을 대하는 모습이나 동물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 성품을 알 수 있듯이요. 현명한 아내를 만나서 참 다행입니다. 반대로 이런 남자를 만나 와이프는 고생인데요. 뭐 그래도 제가 좋다는데 그럼 됐지요. 농담입니다.

자식들의 무늬도 잘 들어갔습니다 역시 콩 심은 곳에서 콩 납니다

5년 동안 방울복랑금을 모으는데 들어간 돈이 기백만원은 넉근히 넘을 겁니다. 여러분은 이런 실수를 하지 마시길 하더라도 조금만 사서 해보시길 그리고 식물을 키우려면 아이를 키우듯 사람을 대하듯 정성을 들여서 키우셔야 보답을 받습니다 예쁘게 키워야 보기도 좋고 나중에 팔기도 좋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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