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보리 그리고 어머니께서 직접 만드신 통새싹보리

동대문에 위치한 약령시장에서 공수한 국내산 보리새싹을 가루형태로 가공한 분말입니다. 요즘 많이들 찾고 계시죠. 주로 당뇨나 혈관이 좋지 않은 분들께서도 찾으시고 있는데요. 변비에도 효과를 보셨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제 어머님께도 좀 드려봐야겠습니다. 정말 심하시거든요.

국산 새싹보리 가루

최근에는 새싹보리의 잎뿐만 아니라 전초(뿌리부터 잎까지)를 통짜로 가루 낸 통 새싹보리를 찾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보리의 새싹 중에서 이파리 부위만을 사용한 기존의 새싹보리 보다 효능이 월등히 좋다고 방송에 나왔다며 찾으시는 분들이었습니다. 그때 문득 떠오른 것이 어머니께서 만드신 엿기름이었습니다. 엿기름은 다들 아시겠지만 겉보리를 깨끗하게 세척한 후에 물을 부어 싹을 틔워 말린 것으로 옛날부터 엿과 식혜를 만드는 데 쓰였죠. 늦은 가을 요즘처럼 기온이 낮을 때 기른 엿기름의 질이 가장 좋답니다. 그 엿기름을 7~10일 기르면 바로 요즘 핫한 새싹보리가 되는 것이죠. 어머님께서 엿기름을 얼마나 잘 만드시는지 오셔서 찾으셔도 어쩔 때는 없어서 못 드릴 정도랍니다. 그래서 어머님께 직접 만들어 보시길 추천하여 얻은 결과물이 바로 통 새싹보리였습니다. 사실 통 새싹보리는 이제 막 퍼지기 시작한 시기라 모르는 분들이 더 많으신 게 현실이라 구하기도 쉽지 않았고 구하더라도 원활한 판매를 장담할 수 없었기에 안 팔자니 아쉽고 구하자니 없고 이것이 어머님께 부탁한 이유였습니다. 방송을 타며 시작된 새싹보리 열풍이 아직도 식지 않고 지속 중인데요. 이 유행도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오로지 방송국 마음이란 생각에 씁쓸한 기분이 드는 요즘입니다. 편한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