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5. 1.

    by. Lucilia caes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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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두 달 전 인터넷으로 '뇌명실'이란 약재를 주문한 적이 있는데요. 그때 서비스로 받았는데요. 자그마치 12년 근 산양산삼이었습니다. 엊그제 아내가 오래간만에 삼계탕을 해준다길래 가게 냉장고에 보관했던 이 녀석이 떠올라 아내에게 가져다주었습니다. 중닭 2마리를 준비하고 황기, 마늘 그리고 이 녀석을 넣고 1시간 정도 푹 삶았답니다. 결코 작지 않은 닭을 두 마리나 넣고 물을 잡으면 꽤 많은 양의 물이 들어가는데요.

     

    우리 집 삼계탕

    여기서 잠깐 우리 집 삼계탕에 들어간 재료를 알아볼게요.

    황기

    시장에서 고무줄로 묶어 파는 국산 황기 1단의 무게가 보통 40~50g인데 이것을 하나 넣었습니다.

    마늘

    깐 마늘로 국산입니다 아주 듬뿍 투하했습니다. 저도 아내도 마늘을 참 좋아하거든요. 마늘은 잡내와 맛을 더 좋게 만들어 주는 것 같은데요. 또 항암성분과 스테미너에 좋다는 건 모르는 분이 없을 정도로 아주 유명하지요.

    마지막으로 서비스로 받은 산양삼

    이 녀석이 대박인데요. 사진으로 알 수 있듯이 아주 작은 데요 단 한뿌리 넣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가스불에 올려서 1시간을 넘게 푹 끓이고 나서 국물 맛을 본 아내가 국물이 엄청 달다며 산양삼 때문인 것 같답니다. 그러면서 아까 산양삼 넣기 전에 조금 떼어놓았다며 맛보라고 잔뿌리를 제게 건네더군요. 자신은 아주 가느다란 실뿌리를 하나 먹었다면서 서방이라고 제법 굵은 잔뿌리를 남겨준 아내의 마음에 감동했답니다. 그런데요. 산양삼 잔뿌리를 입에 넣고 씹은 순간 든 생각은 '와... 달다 뭐가 이리 달지?' 마치 설탕에 담근 듯 단맛이 확 돌더군요. 삼(蔘)은 보통 밭에서 키운 인삼이 대부분 유통되는데요. 인삼을 생으로 먹어보면 몸통부위에서 단맛이 조금 나고 잔뿌리 부분은 단맛은 없고 주로 쓴맛만 나는 게 보통인데요. 제가 먹은 산양삼의 잔뿌리는 단맛이 무척 강하게 나고 있었습니다. 역시 산양삼은 뭔가 틀리는구나라고 생각한 순간이었습니다.

    잔뿌리의 발달은 미숙하나 뇌두가 제법 길죠 진짜 12년인지는 모르겠으나 최소 6년 이상은 된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진공팩으로 포장이 되어 있어서일까요. 2달 가까이 보관되어 있었지만 조금도 상하지 않았습니다. 경험상 산삼이나 산양삼처럼 사람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고 자란 녀석들은 인삼보다 훨씬 오랜 기간 보관이 가능한 편입니다. 그래도 모르니 가능하시면 빨리 사용하는 것이 좋답니다. 그리고 보통 가정에서 인삼이나 삼등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되도록이면 김치냉장고에 넣어주세요. 그것이 힘든 경우엔 일반 냉장고의 야채보관실에 넣어 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보관 시에는 신문이나 치킨 타올로 한뿌리씩 싸서 락앤락 같은 통에 넣어 보관하면 더욱 좋답니다.

    잔뿌리가 중간에서 잘려나간 부분이 보이는데요 파삼인것 같습니다 (파삼이란 삼을 땅에서 캐어내는 과정이나 유통과정에서 뿌리가 손상되어 상처나 부러짐에 생긴 삼들을 말한답니다)

    인삼의 효능

    원기를 회복에 좋고 비위를 튼튼하게 해 준답니다. 또 폐를 보호하고 심한 운동으로 탈진이 오거나 오래된 병으로 기가 허할 때 섭취하면 몸 안에 진액을 생성하여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군요. 만성피로와 무기력, 기력이 약하여 설사를 할 때나 열병을 앓고 온 탈수 탈진, 땀을 많이 흘려 갈증이 심할 때도 쓰인답니다. 사고나 수술로 인한 출혈로 순환에 문제가 있을 때나 양기가 부족하여 생기가 없을 때에도 좋다는군요. 또한 마음과 정신의 안정과 뇌가 맑아지는 효능도 있답니다. 치매나 신경쇠약이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잠이 안 오는 불면증에도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맛은 달고 약간 쓴 맛이 나고 따뜻한 성질이랍니다. 뿌리 외에 잎과 꽃 그리고 열매도 약용으로 쓰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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