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 유근피를 알게 된 것은 혼 라이프를 즐기던 20~30대였습니다. 대전에서 건설업 장비 중 일부인 철물 도매 일을 배우고 있었죠. 뭐 현재는 전혀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요. 모든 직업이 힘들지만 특히 철물은 대부분 중량이 나가는 품목들이 많아 육체적으로 많은 힘을 요하는 일이랍니다. 그래서 매일 화물차가 들어와 물건을 받고 나르고 쌓고 다시 주문에 맞춰 화물차에 실어 배달해주는 일과는 거의 막일 수준의 작업이랍니다. 그렇게 하루 일과가 끝이 나고 고된 몸을 이끌고 집에 가기 전 식당에서 저녁을 먹던지 집으로 들어가 식사를 하던지 반주는 일상이었죠. 거기다 매일 아침은 거르기가 일상이었고 배가 고픈상태에서 오전 일과를 소화하고 점심을 먹으러 가면 매번 과식은 피할 수 없는 코스였답니다. 결과적으로 제 위장은 혹사를 당하게 되었고 흔히 돌도 소화시킨다고 자부했던 나의 소화기가 슬슬 고장신호를 보내더군요. 그때 거래처 사장님께서 당신도 이 장사를 하면서 속병을 얻었었는데 이걸 끓여 먹으면서 속이 편해졌다 하시면서 내게 보여준 것이 바로 이 느릅나무였습니다. 느릅나무는 줄기껍질과 뿌리껍질을 모두 사용하는데요. 주로 뿌리껍질인 유근피가 유통되고 있습니다. 중국산도 유통된다고 하니 믿을만한 곳에서 구입을 하는 것이 좋겠죠.
사용법은 저 같은 경우 물 2리터에 뿌리의 굵기에 따라 1개나 2개 정도를 흐르는 물에 살짝 씻어 넣고 펄펄 끓여 빨갛게 우러나온 물을 수시로 음용하는데요. 그때 감초 1조각이나 반 조각을 넣어주면 훨씬 먹기가 좋고 효과도 증진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팁을 알려 드리자면 느릅나무는 재탕을 할 수 있다는 건데요 최소 2~3번을 재탕해서 사용해도 된다는 겁니다.
150~180g씩 묶음으로 파는 경우가 많은데요 한단만 있어도 오래 드실 수 있는 이유죠. 나쁜 것을 씻어내고 새살을 돋게 한다 하여 몸의 안팎으로 모두 사용하는 아주 좋은 약초입니다. 밖의 상처 난 부분이나 각종 피부염이나 여드름에도 사용하고 비염이나 관절염에도 효과를 보여주고 속으로는 소화기관에 특히 좋고요 위염 장염은 아주 좋은 효과를 보실 수 있답니다.
참, 삽주 뿌리를 같이 사용할 경우 아랫배가 아프고 설사를 자주 하시는 예민한 분께서 정말 속 편한 게 이런 거구나 싶을 정도로 효과를 보시는 것을 경험했답니다. 단, 대변이 되직해지는 경우가 심하면 변비가 오기도 하더군요.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30년 전 위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으시고 유근피를 아주 진하게 (한 번만 사용하고 버리셨답니다.) 평생을 드신 분을 만났는데요.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하시니 그 효능이 놀랍기만 합니다. 다녀가신 분들 모두 몸도 마음도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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